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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샘 - 아서 C. 클라크. 타프로바네는 우주로

graphy& 2021. 6. 17. 13:45
낙원에서 타프로바네까지는 40리그. 낙원의 샘 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비극은 우연에서 시작된다. 지구건설공학계의 혁신가이자 반항아인 공학자 모건이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거대한 탑 건설 프로젝트를 결심했을 때, 하필 최적의 건설부지가 스리칸다 사원이어야만 했을까?

 

 

추천 대상: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은 아서 클라크도, SF에도 딱히 관심이 없고, 이 책에 대한 배경지식도 전혀 없는 사람이다. 내가 그랬듯이, 아무 생각없이, 아무 기대없이 타프로바네와 우주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그래서 온전히 이 책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완독 시간:

밀리 완독 예상시간: 226분  / 완독 확률: 69% (소설분야 평균 65%)

 

 

 

줄거리 티져 (##스포 주의)

 

아서 클라크의 “낙원의 샘”은 우리를 고대 타프로바네 왕국의 이야기에서 머지 않은 미래 인류가 광활한 우주에서 활약하는 시기까지 정신없이 끌고 다닌다. 지구 건설 공학자가 지브롤타 해협을 건너는 어마어마한 대교를 건설하는가 하면, 돌풍을 타고 날아온 나비 떼가 고산의 승려들을 요동시키기도 한다. 은하계 저 먼 곳에서 지성체가 보낸 스타글라이더 호가 지구를 스쳐지나가고, 지구와 인공위성을 잇는 거대한 탑이 세워진다.

그 시작은 고대 타프로바네.

칼리다사 왕은 이복동생 말가라를 몰아내고 타프로바네의 왕좌에 앉았다. 신성한 스리칸다 산의 사원 마하나야케 테로 주지 승려가 못마땅한 듯 왕관을 얹어주었을 때는 그토록 가벼웠던 왕관은 해가 갈수록 무거워졌다. 왕에게는 왕국의 부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쾌락의 정원이 있었고, 복잡하게 얽힌 관개시설로 유지되는 인공호수 ‘파라바나의 바다’의 잔잔한 수면 위로는 고대 수도 라나푸라의 돔과 첨탑이 아름답게 비쳤다.

 

“…바위의 서쪽 벽 전체가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 그 위에는 아름다운 여인 수십 명의 실물 크기 상반신 초상이 그려져 있었다.”

 

라자싱헤는 망원경으로 몰래 이 바위를 엿보곤 했는데, 특히 오후 늦게 저물어가는 햇빛이 비추는 바위 아래 궁녀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그 여인들에게 말을 걸곤 했다. 송뤼미에르 공연 다음날 아침, 망원경으로 바위를 염탐하고 있자니, 아니나다를까 지구 건설 공학자 모건이 그곳에 나타났다. 모건이 절벽 너머 아무것도 없는 허공으로 뒷걸음치자 라자싱헤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망원경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만약 천체역학 법칙에 따라 어떤 물체가 하늘의 한 점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수 있다면, 그곳에서 지표면까지 케이블을 늘어뜨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구와 우주를 잇는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겁니다.“

 

그 엘리베이터는 대기권을 뚫고 한없이 올라가는 탑이 될 것이다. 궤도탑은 정지위성에서 시작해, 아주 세심한 계획에 따라 위와 아래로 동시에 건설되는데, 이 때 핵심은 구조물의 중력 중심이 절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 엘리베이터의 지구 쪽 끝은 적도 상에 있어야 한다. 아니라면 수직으로 설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적도에 가능한 장소는 몇 군데 없다. 대부분은 바다, 육지 부분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타프로바네가 있다. 지구 중력장의 불안정한 지점을 제외하면 남는 것은 타프로바네, 그리고 그 정확한 지점은 스리칸다 산 꼭대기의 스리칸다 사원이다. 이제 이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공학계의 반항아이자 지브롤터 대교 “궁극의 다리”의 설계자인 모건은 스리칸다 사원의 주지 아난다티사 보디다르마 마하나야케 테로를 설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하는 독자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아쉽지만 생략합니다)

 

 

후기

#밀리의 서재 에서 발굴한 잇북, “낙원의 샘.” 공상과학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이라면 아서 C. 클라크를 모를 수 없을 것이다. 고전 중의 고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바로 그의 작품이다. 하지만 “낙원의 샘”은 SF팬에게만이 아니라 고고학과 종교와 철학을 넘나드는 인문 여행자들에게도 즐거운 책이다. 심지어 나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구글링을 해보기 전까지 이 책이 1979년에 출간됐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리가 과거의 SF 책이나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이 우스꽝스럽게 생긴 무전기를 들고 다니거나 스케이트 보드같이 생긴 호버크래프트를 타는 정도의 유치하고 단순한 과학 공상 개념이 아니다. 마치 영화 인셉션이나 마션처럼, 현시대의 우주공학자가 상상하는 미래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세련되고 아름다운 공상 세계, 낙원의 샘에 뛰어들어보자.

<1979년 1판 출간 당시 커버[i]>

 

 

 


[i] By Source, Fair use, 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73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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